전남 진도(3) - #배중손 사당 #삼별초 항쟁 #배중손 #왕온 # 왕온 묘
<배중손 사당>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 15-9에 위치하고 있다. 약 13미터 가량 육중하게 잘 자란 해송이 푸르름을 자아내며 담장 안에 서 있다. 약 220년 되었다고 하니 그 먼 고려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곳 진도의 근.현대사의 애환은 잘 보아 왔지 않았겠는가?
[배중손 사당 전경]
고려 원종 11년(1270년) 몽고와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개경환도를 강행하자 삼별초군은 이에 불복하여 대몽항쟁의 결의를 다짐하며, 1,000여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진도로 남하하여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등에서 여몽연합군과 항쟁을 하였다. 이곳은 대몽항쟁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삼별초의 지도자 배중손 장군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이다. [숭의문과 배중손 장군상]
[배중손]
배중손은 삼별초의 지휘관이었던 장군으로서 야별초지유들을 포섭하여 1270년 삼별초항쟁을 이끌었으며 진도로 남천한 후 진도정권을 유지하는 동안 수령으로 추대되었다. 그가 역사에 뚜렷이 부각되는 것은 삼별초의 대몽항전 이후부터이며 그 이전의 경력은 자세하지 않다. 단지 임연정권에 협조한 삼별초와 6번도방에 소속되어 대몽강경파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추정될 뿐이다.
[배중손 장군 항몽 순의비]
1270년(원종 11) 고려 원종은 몽골에서 돌아온 이후 강화도의 모든 문.무 관리들에게 출륙환도를 엄명하여, 삼별초에 대해서는 강화도에서 철수해 개경으로 돌아오도록 명령하였다. 그러나 삼별초가 이를 거부하자 왕은 강제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사당 정충사]
이에 삼별초는 영녕공 왕준의 형인 승화후 왕온을 새 왕으로 옹립하여 몽골에 항복한 개경정부와 대립하는 독자적인 정부를 수립한 뒤 강렬한 저항을 시작하였다. 배중손은 본토와의 교통을 차단하고 귀족 고관의 가족을 포함한 강화도 주민들과 병사들의 이탈을 엄중히 방지하였다. 또한 섬 안에 있는 몽골인을 참수하여 단호한 대몽항전의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강화도에 보관된 국고, 병기고를 접수하고 귀족 고관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았다.
[숭의문]
배중손 등의 삼별초 지휘부는 부몽화된 개경정부가 몽골군을 끌여들여 강화도를 직접 공격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새 정부 수립 3일 후에 전라도 진도로 본거지를 옮겼다. <고려사>의 기록은 수비병의 탈주와 민심의 동요로 인해 삼별초가 강화도를 포기한 것처럼 전하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이른바 '심입해도'는 김준 ~ 임연정권 시기부터 대몽골 강경책이었던 해도재천도론으로 이미 거론되었던 전략이었고, 배중손은 이를 실천에 옮겼을 뿐이다.
[사당 공간]
진도로 항전의 거점을 옮긴 삼별초는 용장산성을 구축하고 용장사를 개조하여 궁궐과 관부를 지은 다음 진도를 황도라 부르며 장기 항전의 태세를 굳혔으며 대외적으로는 고려 황제를 받드는 자주적인 정부임을 천명하였다.<백과사전의 힘>
[왕온 묘 이정표]
[왕 온]
본관은 개성, 현종의 8대손이며, 영녕공 왕준의 맏형으로 승화후에 봉해졌다. 1270년(원종 11)에 고려와 원나라 사이의 40년간에 걸친 전쟁이 종식되고 강화로 피난하였던 왕실이 개경으로 돌아오자, 이를 반대하던 삼별초 배중손. 노영희 등에 의하여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에게 삼별초가 크게 패한 뒤 아들 왕환과 함께 홍다구에게 피살되었다. 고 한다.
[왕온 묘역]
많은 야생화가 핀 묘역에 상석 하나, 그리고 안내문 하나 서 있는 아주 평범한 묘역이다. 마주보고 서 있는 작은 문인석 한 쌍의 석조물이 한 때 우리 역사의 자주적 의미의 왕이었음을 대변해 주는 듯 싶다. 외세로부터 철저하게 자립을 하려했던 사람들,...
[왕온 묘]
우리는 오랜 역사의 과정에서 이러한 일들을 많이 겪어 왔고, 난세의 영웅들이 태어났다. 반복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반복되었던 것은 이들의 정신을 계승하지 못함은 아닐까 싶다. 오늘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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