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500에 위치한 <무성서원>은 사적 제166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곳이다.
무성서원은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산태수로 부임하여 8년 동안 선정을 베풀고 많은 치적을 남기고 이임하여 떠나자 주민들이 생사당(生祠堂)을 세우고 태산사(泰山祠)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이후 1544년(중종39) 태인현감으로 부임한 신잠선생이 6년에 걸쳐 선정을 베풀다가 강원도 강성군수로 전임되어 떠나자 주민들이 역시 <생사당>을 세워 배향하다가 고운 선생의 태산사와 합하였다.
그 후 1615년(광해군7) 고을 유림들이 서원을 세웠는데 1696(숙종22) ‘무성서원(武城書院)’이라 사액을 받았으며 불우헌 정극인, 눌암 송세림, 묵재 정언충, 성재 김약묵, 명천 김관 선생을 추가로 배향하였다.
앞에는 개울물이 흐르며 뒤에는 성황산을 등지고 자리한 무성서원은 1868년 정부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아니한 전국 47개 서원 중 전북도내 유일의 서원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 선생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사우>
1484년(성종15) 창건하고 1844년(헌종10) 중수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고운 최치원을 중심으로 불우헌 정극인 등 7위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강당을 지나 자연석 계단을 오르면 사우로 들어가는 내삼문이 있다.
<강당>
현가루 문을 들어서면 1828(순조28) 중건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강학공간으로 사용되는 강당이 들어서 있는데 좌우에 방이 배치되어 있고,
중앙 3칸의 마루는 앞뒤가 트여져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강당 전면에 걸려있는 현판을 보면 1696(병자22년) 사액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강수재>
일반적으로 서원은 기숙사인 동.서 양재가 있으나 무성서원은 동재인 강수재만 있다.
<현가루>
무성서원에는 외삼문 대신 1891년 건립된 전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인 현가루가 들어서 있다.
현가루는 논어의 현가불철(絃歌不輟)에서 따운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그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힘든 상황이 되어도 학문을 계속한다는 의미이다.
<고직사>
서원 관리인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서원의 향사시 필요한 제수품을 준비하고 서원의 살림을 맡아보는 기능을 하였다.
<병오창의기적비>
1905년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듬해인 1906년 6월 13일 면암 최익현, 둔헌 임병찬의 주도로
무성서원에서 호남 최초로 의병이 일어난 역사적 현장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기적비를 세웠다.
<비석군>
흥선대원군의 형이며 영의정을 지낸 이최응의 불망비 등 무성서원 보존에 공이 있는 사람을 기념하는 비석과
무성서원 중수기념비 등이 현가루 옆 담장 앞에 있다.
<비각>
강수재 앞에 정문술 중수의조비, 최영대 영세불망비와 비각이 서 있다.
강당 좌측에 1828년 강당을 중수한 태인현감 서호순의 공덕을 기리는 현감 서호순불망비와 비각이 있다.
<최치원 영정>
1784년(정조8) 쌍계사로부터 최치원 선생 영정을 모셔왔는데 현재는 1831년에 모사한 영정과 1923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영정이 전해지고 있다. 는 안내문의 내용이다.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세계유산을 관람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다. 푸르름이 돋아나는 계절이 오면 주변의 풍경과 이 문화재가 정말 잘 어울릴거라 여겨진다.
그때가 되면 다시금 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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