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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기행

#정읍 #칠보 충혼탑 #칠보수력발전소

by 포리시스 2021. 3. 14.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210에 있다. 주변에 <칠보수력발전소>가 있다. 흔히 수력발전소라고 하면 양쪽의 산을 막아 저수지마냥 담수한 물을 흘려 발전을 한다고 생각하겠다. 

 

칠보수력발전소 뒤 충혼탑

하지만, 이곳의 수력발전소는 댐의 흔적을 볼 수 없다. 어디선가 물줄기를 끌어 오긴하겠지만, 발전소 뒤쪽 산봉우리를 향해 직경이 커다란 관만이 보일 뿐이다.

 

칠보충혼탑 오르는 계단

주변의 호수에서 물을 끌어 올린 후 낙차시키는 양수발전이 아닌가 싶다. 넉 놓고 배관을 쳐다보다가 중턱으로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고 이 충혼탑을 찾았다. 어찌되었거나 이 발전소와 관련된 충혼탑이려니 함께 봐도 좋겠다.

 

충혼탑과 안내문

발전소 철책을 따라 뒤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푸르름이 물드는 시기이면 아마도 숲에 묻혀 탑의 위치를 분가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계단의 경사가 제법 되고, 폭이 좁아 주의를 요한다. 충혼탑의 건립 내용이다.

 

칠보충혼탑

국가산업 부흥의 원동요소인 전력을 생산하는 섬진강발전소와 송전시설은 험준한 산간 노령산맥에 위치하고 있어 6.25이후 재산공비의 유일한 파고대상인 반면, 이 시설의 수복과 수호경비는 당시 중대한 국가적 긴급한 과제일 뿐 아니라 실로 삼남지방의 전력 여부를 좌우하였다.

 

충혼탑의 69 신위

마침내 9.28 수복당시 광주 주재 국군정예의 지원을 얻은 애국경찰과 지방 향토청년 및 발전소 직원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발전시설의 운전과 삼남지방의 전력공급에 위협이 발생하게 되자 1951617일 칠보지구 특별경비대대가 편성, 이곳에 배치되어 군경 및 발전소원, 애국청년 등과 함께 발전소를 사수하다 69명이 산화하였다.

 

이와 같이 극악무도한 공비를 상대로 원활한 발전과 송전을 위하여 순직한 칠보특별경비대대를 비롯한 그 외 군경 및 발전소 직원, 애국청년 등 위국충정한 영령 100여주의 위대한 업적을 영세불망키 위하여 1954625일 충혼탑을 건립하였다.

 

이 탑은 철근콘크리트로 높이 15m, 총용적 32이며, 매년 현충일 참배가 거행되고 있다. 는 내용이다. 오랜 세월만큼 탑과 주변 시설물이 숲에 묻혀 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다소 보수가 필요하다 싶은 생각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