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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행

#심곡항 #바다부채길 #정동진 #투구바위와 호랑이 전설 #부채바위 전설 - 강원 강릉(7)

by 포리시스 2019. 12. 23.

#심곡항 #바다부채길 #정동진 #투구바위와 호랑이 전설 #부채바위 전설 - 강원 강릉(7)


   "부채길", "부채길",.....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오게 되었다.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 심곡항 사이 해안 산책로가 부채길이다. 홈피 내용을 옮겨 보았다.


[심곡항 벽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하고,


[심곡항 벽화 - 수박서리]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부채길 매표소 - 성인 3,000원]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하고 한다.


[매표소 지나 전망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km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으로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이곳의 <정동진>과 반대되는 곳이 서해갑문이 있는 <정서진>이다. 이곳은 성인 3,000원의 입장료가 있고, 동절기, 하절기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해안길을 산책할 수 있다.



   또한 풍랑주의보 등 높은 파도가 치는 시기에는 입장이 통제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일기예보를 참고해 주면 좋겠다. 먹구름 자욱한 하늘이라 아름다운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일상을 탈출하여 주말 가족과 함께 걸었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아름다운 해안의 경치를 만끽하기 위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다문화그룹의 가족을 인솔하는 가이드님의 입에서도 "빨리~~ 빨리~~"가 뿜어져 나온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룹 일원의 사진을 재촉하기 위함이다.



   전설은 이 곳 부채길에도 있다. 산책로에서 보았던 내용을 옮겨 본다.

   <부채바위의 전설>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 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0여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달라"고 했다.



  이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전설>

바다를 바라보며 투구를 쓰고 있는 바위의 형상에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투구바위라고 불리운다.



   또한 이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 중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육발호랑이의 내기두기'라는 설화가 있는데 여기서 육발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 개인 무서운 호랑이를 뜻한다고 한다.



   아주 옛날 육발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사람(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호랑이가 이겨 사람들을 잡아 먹었다. 당시에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밤재 길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침 그 당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와 마을 주미들이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간청하니 강감찬 장군이 내력을 듣고 관리를 불러 '밤재에 가면 스님이 있을 테니 그 스님에게 이걸 갖다 주거라' 하고 편지를 써주었는데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은 즉시 그 곳에서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으면 일족을 전멸시킬 것이다.' 라고 썼다.



   육발호랑이가 강감찬장군임을 알아보고 백두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육발호랑이가 없어졌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비장한 바위의 모습이 당시 용맹스런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비춰진다.



   이곳에 자생하는 동.식물의 안내문이 있어 옮겨 본다.

<도깨비쇠고비> 단구의 암벽에 자생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서 예전에는 지혈과 회충구제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도깨비고비 라고도 하며 국립생물자원관 선정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이다.


[부채바위]


<갯잠대> 바닷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4 ~ 5월에 하얀색 꽃을 피운다.



<둥근바위솔> 우리나라 전역의 바닷가 또는 산지의 바위틈에 자라는 다년초로서 9 ~ 11월에 총상꽃차례에 흰꽃이 빽빽하게 달리며 꽃이 피고나면 죽는다. 부채바위에 주로 분포하며 탐방로에서는 관찰이 어렵다.



<땅채송화> 해안단구 바위에 군락을 이루어 분포하는 땅채송화는 여러해살이풀이며 5 ~ 7월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



<해당화> 우리나라 전역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줄기에 가시, 쐐기털과 융털이 있다. 5 ~ 7월에 붉은색 꽃을 피우며 바다부채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돌가시나무> 반상록 포복성 덩굴나무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5 ~ 7월에 가지 끝에 흰색 꽃이 피며, 9 ~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갯메꽃> 우리나라 전역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덩굴성 다년초로 잎은 인체의 신장모양을 닮았다. 꽃은 5 ~ 6월에 핀다.



<갯까치수염> '갯까치수영'이라고도 불리는 다육성 두해살이풀로 5 ~ 7월에 흰색 꽃이 피며 바닷가에서 자란다. 삭과형 열매는 7 ~ 8월에 익는다.



<갯쑥부쟁이> 우리나라 전역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며, 꽃은 연한 보랴색으로 8 ~ 11월에 핀다.


[투구바위]


<해국> 늦가을 바다부채길의 특별한 볼거리인 해국은 바닷가 암벽에서 꽃을 피운다. 반상록성 다년초로서 꽃은 연한 보라색이다.



<기린초> 높이가 5 ~ 30cm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산지의 바위 곁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서 자라며 6 ~ 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심곡항 포토존 - 누군가와 함께해도 참 좋겠다]


   푸르름의 색감에서 풍겨나오는 듯 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혼자 걸어도 좋고, 둘이, 셋이 걸어도 참 좋겠다. 한여름의 바다와 겨울의 색다른 바다를 느끼며 걸어도 좋겠고, 자생식물을 느껴보는 맛으로 것는 계절도 참 좋을 것 같다. 어느 땐가 <부채길의 자생식물>이란 글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