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 유산을 말한다.
2019년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돈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유산에 등재하였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사적 제383호로, 1634년(인조12)에 창건 되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사계 김장생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기호유학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서원은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 사후에 그의 제자들과 유림들이 창건 하였으며,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 예학의 산실이 되었다.
현종 원년(1660)에 사액을 받았으며, 고종 8년(1871)에 흥선대원군이 전국 650여 개에 해당하는 서원들에 훼철령을 내려 47개만 남겼을 때에도 명맥을 유지한 서원이다.
돈암서원은 고정산 줄기가 이어지는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을 향해 앞으로는 들판을 가로질러 연산천이 흐르고 뒤로는 고정산줄기가 배산을 형성하는 배산임수 형태를 하고 있다.
전면 좌측에는 계룡산이 자리하며, 우측에는 대둔산을 끼고 있다.
돈암서원의 옛터는 서원이 창건되었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하임리 숲말 산기슭으로, 현재 서원의 자리에서 서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경내배치는 평지에 전학후묘식으로 배치하였으나 전면에 위치한 강당이 중심축에 놓여 있지 않고 약간 서쪽으로 비켜 직각 배치하고 있다.
전면 좌측에 강학공간인 응도당과 전면에 보이는 양성당, 그 뒤로 사당인 숭례사가 위치하고 있다.
내삼문은 숭례사에 제향을 지내기 위해 출입하는 문으로, 사당 앞의 어칸과 양 협칸을 하나씩 세우고 문과 문 사이에는 담장이 쳐져 있다.
담장에는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 등 김장생과 그의 후손들의 예학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12개의 글자를 새겨 놓았다.
지부해함(地負海涵) : 땅이 온갖 것을 등에 지고 바다가 모든 물을 받아주듯 포용하라.
박문약례(博文約禮) :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서일화풍(瑞日和風) : 좋은 날씨 상서로운 구름, 부드러운 바람과 단비 즉,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라.
돈암서원 숭례사는 '예를 숭상한다'는 의미의 숭례사란 현판이 걸려 있는 사당으로서, 군자가 덕을 닦고 학문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사당 내부에는 주향인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들 네 분은 모두 문묘에 종사하였기 때문에 돈암서원은 선정서원이기도 하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처마의 기와 명문에 쓰인 '숭정육년계유이월일서원'의 내용으로 보아 응도당과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장판은 판을 간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으로, 이곳은 김장생과 김계휘, 김집 선생의 책판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책판은 팔만대장경과 비슷한 모양으로, 지역의 유림들이 <사계전서>를 완성한 뒤 지금의 위치에 건립한 것이다.
<돈암서원지>, <장판각기>에 따르면, 사계선생의 <전서>와 <유고> 등의 판각을 모두 합하면, 4,168판이었는데, 4년 후인 병인년(1926) 봄에 돈암서원에 장판각을 짓고 합쳐 보관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1,841판만이 남아 보관되고 있다. 서원에서 간행한 책은 <사계전서> 51권 26책, <가례집람> 10권 6책, <경서변의> 7권 3책이다.
현재 모든 책판은 보존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의 책판만으로도 우리나라 인쇄 문화의 변화 과정을 연구하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돈암서원 응도당은 보물 제1569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생들이 공부하던 징수강학의 성격을 지닌 강당이다.
고종 17년(1880)에 서원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을 때 옛 터에 남아있던 것을 1971년에 이전하였다.
당시 양성당이 이미 강학의 기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숲말에 있던 서원의 위치와 다르게 사당과 직각으로 건물을 배치하였다.
응도당은 예를 실천하는 건축제도의 모델로 제시된 건축양식이기 때문에 돈암서원의 건물 배치와 규모는 사계 김장생 선생이 <의례>와 <주자대전>에서 고증하여 강경 황산서원(현. 죽림서원)을 창건했던 법도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처마의 암막새기와에 '숭정육년계유이월일서원'이라고 새겨진 명문으로 보아 인조 11년(1633)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서원의 규모나 구조적 측면으로 보아 한국서원의 대표서원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서원의 안내문에서 옮겼다. 푸르름이 한창일 때 다시금 와 보고 싶다. 장판각 내부의 촬영을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콘크리트와 고층빌딩으로 현대의 주거 문화가 심도있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건축물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웁지만, 우리의 문화재,... 정말 보존이 잘 되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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